1분1초 급한데…긴급문자 늦게받은 행안장관
[뉴스리뷰]
[앵커]
국민 안전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 받은 건 소방 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후 3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상민 장관에게 이 내용이 보고되기까진 1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1분 1초가 급박한 순간, 왜 보고가 늦어졌는지에 대해 행안부는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행안부 중앙상황실이 참사에 대해 보고를 받은 건 첫 119 신고가 접수된 지 30여 분이 흐른 지난달 29일 밤 10시 48분.
안전관리 주무 부처 수장인 이상민 장관은 참사 발생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행안부 상황실은 10시 57분 내부 직원들에게 1단계 긴급문자를 발송했습니다.
20여분 뒤, 장·차관들에게 2단계 긴급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장관은 이때도 어떤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문자 발송 대상 목록에서 누락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이 장관이 참사 내용을 처음 접한 건 밤 11시 20분, 비서실 직원이 따로 보내준 문자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장관 보고까지 30분이나 걸린 점도 납득이 어려운데 이 직원의 문자가 없었다면 최초 인지 시점은 더 늦어질 수도 있던 상황입니다.
<김성호 /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소방 1단계로 전파된 부분을 장·차관까지 다 보내게 되면 굉장히 사안 관리가 어려워지고 많기 때문에 효율성 차원에서 중요도에 따라 단계별로 구분해서 상황 전파를…."
결국 재난 안전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이 최종적으로 사태를 알게 된 건 최초 소방 신고 접수 후 1시간이 넘게 지나서였습니다.
대통령보다도 19분이나 늦게 사건 발생을 인지한 겁니다.
이유를 물었지만 명쾌한 답은 없었습니다.
<이상민 / 행안부 장관> "지금은 그런 거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 빠른 쾌유할 수 있도록…."
이번 참사를 통해 육상 사고 관련 119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로 들어가지만 112 신고는 보고되지 않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오기 전 4시간가량 쏟아진 애 타는 시민들의 112 신고는 11건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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