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9일째…시추 성공했지만 생존 반응은 아직

윤두열 기자 2022. 11. 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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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업자 두 명이 아흐레째 고립돼있는 봉화 아연광산 소식입니다. 우선 지금은 생사 확인이 가장 급한데 생존 확인을 위한 시추 작업이 성공을 하면서 통신기로 말도 걸어보고, 카메라로 안쪽을 살펴봤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오늘(3일) 상황, 윤두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천공기로 지하 190m까지 땅을 뚫었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 나오자 불빛과 통신선, 음향탐지기를 넣습니다.

[불빛이 보이면 천천히 불빛으로 오셔서 힘드시면 돌로 바닥을 좀 쳐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세한 음향 신호가 잡혔습니다.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내시경을 넣습니다.

갱도 내부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들렸던 음향신호는 물방울 소리였습니다.

생존소식을 기다렸던 가족들은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고립 작업자 가족 : 답답하죠. 아까 소리가 나고 내시경을 넣었을 때는 희망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진척이 없으니까…]

하지만 깨끗한 물과 넓은 공간이 있는 걸 봤습니다.

흘러내린 토사가 이곳까지 오지 않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오늘 오전 뚫은 곳으로 음식물과 해열제, 체온보호용 덮개도 넣었습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진입로는 막힌 곳까지 레일을 다 깔아서 광차가 끝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작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까지는 20~30미터가 남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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