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화재' 비번 소방관과 시민이 힘 합쳐 막았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대형 쇼핑몰 옥상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커졌지만, 마침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서 불을 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농구대회가 열리던 주말 오후였습니다.
우승팀이 가려지고, 시상식이 진행되던 그 때.
대회 장소였던 대형쇼핑몰 옥상 한 켠에서 불길이 일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달려와 불을 발견하고는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듯 다시 뛰어 갑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이들 모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
한 남성이 누군가 가져온 소화기를 건네받아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쉬는 날 농구 경기에 참가한 2년차 소방관 김신영씨였습니다.
[김신영/경기 연천소방서 전곡119안전센터 : 생각보다 불이 커서 일단 바로 관계자들하고 농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알리고 바로 119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불은 조금 약해지나 싶더니 사람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김신영/경기 연천소방서 전곡119안전센터 : 엄청 뜨거웠고 또 연기 때문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어서 손으로 코를 막고.]
잠시 후,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여러 방향에서 소화기를 뿌려댑니다.
[이창석/숭실대 4학년 : 3명이서 하다가 4명이서 하다가 한 명이 더 붙고 이렇게 해서 조금 불이 사그라들더라고요, 그때부터.]
경기도 한 대형쇼핑몰 옥상에서 불이 난 건 지난달 23일 오후 6시 45분쯤입니다.
토요일 저녁 시간이었던 만큼 쇼핑몰 안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지만, 불이 20분 만에 꺼진 덕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신영/경기 연천소방서 전곡119안전센터 : 시민들이 도와주는 순간 '이거 불 끌 수 있겠구나' 해서 되게 감사했습니다.]
힘을 보탠 이들 모두 서로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석/숭실대 4학년 : 그 소방관분이 지시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당황해서 옴짝달싹 못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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