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원인이 文정부 의경 폐지 때문?…대응 방식 따져봐야 [이태원 핼러윈 참사]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의경 절반 이하로 줄어
기동대 정원은 줄었지만, 경찰 인력 1만1500명 증가
당일 시위… 지휘부 판단, 적절한 인력 배치 따져봐야
“왜 사고 현장에 이른바 혼잡 경비를 담당하는 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태원에 투입된 경력은 137명으로 알려져있다. 2017년부터 이전까지 대부분 30~90명대 수준으로 투입됐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 투입돼 경찰의 경비 인력 부족은 원인이 아니라는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를 두고 지난 정부 당시 의경 폐지로 인해 기동대 인력이 감소해 경력이 부족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찰청에 요청한 기동단 정원 및 현원 현황을 보면 올해 2월과 8월 기동단 정원은 각각 5200명, 5236명이다. 하지만 실제 기동단에 소속된 경력 현원은 올해 2월 현원은 4109명, 8월 현원은 4552명이었다. 2월과 8월 정원에 각각 1091명, 684명 부족하다. 경찰은 의경 폐지를 앞두고, 기동대 인력이 부족해지자, 경찰 입직 저연차를 중심으로 인원을 차출하고 있다.
기동대가 부족하다고 해도, 예비 인력 투입을 비롯한 경력 배치 판단은 지휘부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기동대 인력 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여러 건의 사고 위험 신고가 있었음에도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경찰의 책임이 있는만큼 단순 의경 감소나 기동대 경력 감소만을 이번 참사의 제일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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