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약속한 날에 물건 안 오면 보상"...쿠팡은 1000캐시인데 네이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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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로운 배송 시스템인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네이버가 확보한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정확한 배송 날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도착 보장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고객사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이 네이버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와 협업이 핵심이라면 쿠팡은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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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한 날짜에 도착 안 하면 네이버가 보상
쇼핑 플랫폼 입점 브랜드에 각종 데이터 제공
네이버가 새로운 배송 시스템인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네이버가 확보한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정확한 배송 날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내된 도착일에 물품이 전달되지 않으면 네이버가 직접 보상한다. 네이버는 올해 12월부터 쇼핑 부문에 해당 솔루션을 본격 적용할 계획으로, 도착 보장 서비스 원조라 할 수 있는 쿠팡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 9개 마련"
네이버는 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브랜드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신규 배송 솔루션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정확한 쇼핑물 배송일 보장 솔루션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용 네이버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및 고객사들과 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했다"면서 "도착 보장 솔루션 1차 출시(11월 중)를 검수 기회로 활용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은 네이버와 택배사, 브랜드사의 유기적 연계가 핵심이다. 네이버는 자체 보유한 분석 기술로 물품 주문 데이터와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배송 날짜를 안내한다.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CJ대한통운은 전국에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 9개를 마마련했다. 풀필먼트 센터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 입주한 고객사들의 물건을 사전에 확보한 뒤 소비자가 해당 물건을 구매하면 즉시 포장과 배송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하면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도착 예정일 예측 정확성도 높아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 분석기술과 풀필먼트 센터가 시너지를 만들어 정확한 물품 배송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도착 보장 솔루션을 스마트스토어에 1차 도입한다. 다음 달부터는 통합검색과 쇼핑검색에도 적용한다. 2025년에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일상소비재(FMCG)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배송 예정 날짜에 상품이 전달되지 않으면 네이버가 직접 소비자에게 보상하는데, 구체적 안은 현재 논의 중이다.
"고객사에 각종 데이터 제공"…쿠팡과 경쟁 전망
네이버는 도착 보장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각종 데이터를 고객사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이윤숙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네이버가 제공한 각종 데이터로 전략적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에 입점한) 브랜드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의 길을 열어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가 쇼핑몰 도착 보장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경쟁사인 쿠팡과도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당일배송 보장, 새벽배송 보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 가입자 모두 사용이 가능한데, 유료회원인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구매 가격에 제한 없이 로켓배송을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회원이 아닌 경우엔 1만9,800원 이상 구매 시 로켓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의 경우 약속된 날짜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쿠팡 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팡 캐시' 1,000원을 준다.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이 네이버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센터와 협업이 핵심이라면 쿠팡은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업계는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이 각각 24%, 19%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경쟁사를 생각한 게 아니라 네이버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라며 쿠팡과의 경쟁 구도로 비치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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