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우승팀의 부활’ KT, 가스공사 꺾고 4연패 탈출

대구/이재범 2022. 11.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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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BL 컵대회 우승팀다운 경기를 펼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 KT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97-8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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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KT가 KBL 컵대회 우승팀다운 경기를 펼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 KT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97-8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와 가스공사, 전주 KCC는 2승 5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8위에 자리잡았다.

KT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 4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 덕분에 시즌 개막 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주목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KBL 컵대회 MVP 이제이 아노시케를 중용해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며 반등의 발판이 될 승리를 거뒀다.

아노시케는 3점슛 7개 포함 3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성우(16점 3점슛 3개 7어시스트), 하윤기(12점 9리바운드), 김영환(12점 3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대성(20점 3어시스트)의 분전 속에 머피 할로웨이(1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효근(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차바위(10점 2어시스트)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회를 못 내서 득점을 못 내는 비중보다 슛 성공률이 낮은 게 비중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편하게 자신있게 외곽에서 너무 이타적이지 말고 슛을 던질 것을 주문한다”며 “공격이 안 되니까 수비에서도 흥이 안 나고 신나지 않아 흐트러지지 않았나 싶다. 공격을 잘 하는 방향으로 나름대로 잡고 있다. 일단 공격이 되어야 한다”고 신나는 공격을 하길 바랐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KT의 최근 3경기를 보면 60점대다. 연습경기 때 KT는 속공을 잘 하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적극적이었다. 슛이 안 좋을 때 극복하는 게 공격 리바운드와 속공이다. 기록적으로 이게 뒤지면 안 된다고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리바운드 단속을 중요하게 여겼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72.5점에 그쳐 10개 구단 중 득점력 꼴찌였다. 그렇지만, 이날을 달랐다. 은노코보다는 아노시케를 중용했다. 아노시케가 3점슛을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다른 선수들도 신바람을 내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전 경기까지 전반 평균 35.3점에 그친 KT는 이날 50점을 올렸다. 2일 기준 3쿼터까지 평균 52.7점에 육박하는 득점이었다. 서동철 감독의 바람처럼 공격이 술술 풀린 전반이었다.

가스공사는 정효근과 이대성, 할로웨이 등의 득점에도 너무나도 쉽게 3점슛 7개를 허용한데다 속공으로 연결되는 실책 때문에 전반을 끌려갔다.

50-42로 3쿼터를 시작한 KT는 한 때 15점 차이(63-48, 66-51)까지 앞섰다. 가스공사가 점수 차이를 한 자리(68-59)로 좁히자 아노시케와 정성우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74-59로 달아났다. 할로웨이에게 실점한 KT는 74-61로 4쿼터를 맞이했다.

KT는 3쿼터에도 화끈한 화력을 계속 이어나갔다. 어느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고르게 득점했다. 5분 20초를 남기고 87-68, 19점 차이까지 앞섰다. 가스공사가 3번째 작전시간을 부른 시간이었다.

KT는 이 순간 연속 7실점하며 12점 차이로 쫓겼지만, 아노시케의 3점슛과 김영환의 점퍼로 92-75, 17점 차이로 간격을 다시 벌렸다. 남은 시간은 1분 54초였다. 승리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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