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한미훈련 연장 결정에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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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3일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간 연례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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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사일·포격, 3일 ICBM 등 이어 추가 도발 가능성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3일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박 비서는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서는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초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 간 연례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재 '비질런트 스톰'엔 우리 공군의 F-15K·35A 및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양국 공중전력 24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
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 실제론 3국 간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의 훈련 기간 연장에 따라 일각에선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이 '비질런트 스톰'에 합류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된 지난달 31일엔 외무성 대변인, 그리고 이달 1일엔 박 비서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 양측이 한반도 정세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비질런트 스톰' 또한 다른 한미훈련과 마찬가지로 방어적 성격이란 게 한미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북한은 한미훈련 자체를 대북 적대시정책의 대표사례로 꼽고 있다.
북한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반발, 2일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하는 등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또 북한은 3일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S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이런 가운데 박 비서가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에 대해 재차 비난성 담화를 냄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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