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괴물 ICBM' 화성-17형 또 실패 추정…추가발사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올 초부터 신형 ICBM '화성-17형'을 거듭 시험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선 이번까지 최소 5차례 발사한 건데, 이번에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화성-17형을 다시 발사하거나 다른 전략무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기존 ICBM 본체보다 더 굵어지고 더 길어 '괴물 ICBM'으로 불립니다.
11축 바퀴의 이동식 발사 차량에 탑재된 화성-17형의 길이는 22∼24m로, ICBM 길이로는 세계 최장입니다.
탄두부는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탑재형' 모양이지만, 다탄두 ICBM에 반드시 필요한 후추진체(PBV) 기술 확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화성-17형은 3단 추진체 미사일로, 1단과 2단에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백두산 엔진 묶음이, 3단에는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1만 5,000㎞ 이상이지만, ICBM 핵심 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은 올해 2월부터 화성-17형을 최소 5차례 발사한 것으로 탐지됐는데,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공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3월 말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ICBM 개발을 위해 쏟아부은 관심과 노력을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TV> "매일과 같이 세심한 지도와 방향을 주시며 '화성포-17형' 무기체계를 공화국 전략 무력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믿음직한 핵전쟁 억제 수단으로 완성시켜 오시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당국은 당시 북한이 완성 단계에 가까운 '화성-15형'을 쏜 뒤 화성-17형 발사 성공으로 포장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에도 화성-17형 발사가 실패로 끝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한이 추가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다른 전략무기 카드를 꺼내거나 곧바로 핵실험 수순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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