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뒤엎는 용병술‥'우리는 오늘만 산다'

박주린 2022. 11.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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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SSG와 키움이 1승씩 나눠가졌는데요.

고정 관념을 깬 양 팀 감독의 승부수가 승리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박주린 기잡니다.

◀ 리포트 ▶

1차전, 한 점 차 패배 위기에 몰린 키움의 9회초.

원아웃 2루 기회에서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시즌 타율 2할 3리에, 노경은에게 8타수 1안타로 약했던 전병우를 대타로 기용했습니다.

하지만 전병우는 초구를 거짓말처럼 담장밖으로 넘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연장 10회,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영웅이 됐습니다.

[전병우/키움] "꿈만 같던 한국시리즈에서 홈런과 역전 안타를 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승리에 보탬이 돼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승부수는 마운드에서도 통했습니다.

9회말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김재웅.

이후 볼넷 두 개로 흔들렸지만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김재웅은 연장 10회, 다시 만난 김강민에게 정면 승부를 펼쳤고‥

[중계진] "이 구종에 이 코스는 이전 타석 홈런 맞은 공이거든요. 초구부터 바로 들어가네요."

결국 올 시즌 최다인 47개의 공을 던진 끝에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중계진] "홍원기 감독 '그분'이 오신 것 같아요. 선택하는 것마다 들어맞고 있어요."

2차전에선 SSG 김원형 감독의 우직함이 통했습니다.

폰트가 7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그대로 밀어 붙였습니다.

[중계진] "2사 주자 1,2루. 윌머 폰트 현재 투구수 98개."

폰트는 7회를 실점 없이 마쳤고, SSG는 빈약한 불펜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1차전에서의 실책성 수비로 다소 위축됐던 최지훈과 한유섬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되살아났습니다.

[최지훈/SSG] "이틀 연속 (수비에서)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는데 만회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안정된 것 같습니다."

뒤를 생각할 겨를 없는 총력전 속에 감독의 파격적인 선택 하나 하나가 한국시리즈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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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59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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