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듣자 금세 한 곡 완성… ‘작곡’하는 AI

김태훈 2022. 11.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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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그림을 그리는 로봇 화가가 의회에 출석해 '예술 창작'을 주제로 상원의원들과 진지한 질의응답을 나눈 데 이어 이번에는 AI가 즉석에서 작곡한 클래식풍의 피아노곡이 공개됐다.

청중 다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돼 완성도가 높다"며 놀라워 한 가운데 AI 기술의 발전이 예술과 창작의 개념까지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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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음악 창작 기술 공개
‘오디오 LM’, 3초 샘플 들려주자
완성도 높은 30초 피아노곡 생성
“창조적 표현 방식 변화 전환점”
최근 영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그림을 그리는 로봇 화가가 의회에 출석해 ‘예술 창작’을 주제로 상원의원들과 진지한 질의응답을 나눈 데 이어 이번에는 AI가 즉석에서 작곡한 클래식풍의 피아노곡이 공개됐다. 청중 다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돼 완성도가 높다”며 놀라워 한 가운데 AI 기술의 발전이 예술과 창작의 개념까지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구글 AI 이벤트’에서 더글러스 에크 구글리서치 선임 연구국장이 음악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오디오LM’을 시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뉴욕시 신사옥 피어57 캠퍼스에서 개최한 ‘구글 AI 이벤트’를 통해 AI가 이미 예술 창작의 영역에 깊숙이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참석자들 앞에 등장한 ‘오디오LM’은 새 AI 기반 프레임워크로, 짧은 오디오 샘플만 입력하면 진짜 같은 음성과 음악을 생성해낸다. 시연자로 나선 더글러스 에크 구글리서치 선임 연구국장이 3초 남짓한 클래식풍의 피아노 소리 샘플을 입력하자 거짓말처럼 완벽에 가까운 피아노곡이 금세 만들어져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30초가량 이어진 이 곡은 앞부분 샘플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AI가 작곡했다. 흔히 예술과 창작은 인간만이 접근하고 누릴 수 있는 고도의 정신적 영역으로, AI에 의해 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믿음이 흔들리게 됐다. 당장 얼마 전 미국의 한 미술전에서 AI가 그린 작품이 입상하는 일이 벌어졌고, 문화계는 ‘이제 예술 창작의 정의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오디오LM 시연을 맡은 에크 연구국장은 “우리는 창조적 표현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만들어낸 콘텐츠는 당분간 일정한 제한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글 측은 “유해한 콘텐츠를 규제하고 진짜가 아닌 AI 생성 콘텐츠를 구분하는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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