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흩뿌린 이태원 하늘‥울려 퍼진 추모 찬송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발길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재민 기자, 지금도 분향소를 찾는 시민분들 많이 계신가요?
◀ 기자 ▶
네,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낮 한때 조문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분향소가 설치된 월요일부터 오늘 오후까지 이곳 서울광장 분향소는 2만 4천2백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5개 자치구마다 설치된 분향소를 합치면, 합동분향소 조문객은 9만 7천 명에 육박합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된 모레 토요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희생자들과 또래인 20대 청년들, 외국인들, 그리고 어린 학생들은 너무 빨리 끝난 젊은 삶들을 추모했습니다.
[박성현·정우주/전남 고흥 금산중학교 2학년] "이태원 참사가 너무 슬프기도 하고, 저희가 멀리서 수학여행으로 서울에 온 것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들르고 싶었어요."
[최현/대학생]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서 그런 일이 있었나…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이런 인명 사고 나지 않을지…"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는 추모 행렬 역시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공간에는 하얀 국화꽃이 인도를 가득 뒤덮었습니다.
오후 한때 빗방울이 날리자 자원봉사자들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메모와 사진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대형 비닐을 덮기도 했습니다.
빗방울이 흩날린 이태원 하늘에는 외국인 추모객들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추모 찬송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C 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이관호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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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이관호 / 영상편집: 남은주
고재민 기자(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59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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