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탓이 아니야"…이유 있는 대학가 추모 열기

박예린 기자 2022. 11. 3.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3분의 2는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목격한 20대들은 사회가 조금도 바뀐 게 없다고 말합니다.

[중앙대학교 학생 : 저희 10대 때 세월호 겪고 20대 때 이태원 참사를 겪게 됐는데, 10년도 안 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고 주변 모든 사람한테 슬픔을 준다는 게 너무 비극적이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3분의 2는 2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목격한 20대들은 사회가 조금도 바뀐 게 없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 한가운데 설치된 이태원 사망자 추모 분향소.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고 향을 피우고 묵념합니다.

[이석현/고려대학교 학생 : 예상치 못하게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충격도 많이 받았었고, 그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은 국화꽃과 과자, 술 등을 두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분향소가 설치된 또 다른 대학 캠퍼스.

추모 메시지가 한쪽 면에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박지원/중앙대학교 학생 : 또래라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프고 같은 학교에서 수업 듣고 할 수 있었던 내일이 사라진 게 너무 안타깝고….]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8년 만에 또다시 맞닥뜨린 대규모 참사.

[중앙대학교 학생 : 저희 10대 때 세월호 겪고 20대 때 이태원 참사를 겪게 됐는데, 10년도 안 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고 주변 모든 사람한테 슬픔을 준다는 게 너무 비극적이고….]

이번 참사로 희생된 156명 중 20대 사망자는 총 104명입니다.

다시 겪은 또래의 죽음 앞에 트라우마 증세를 겪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SNS를 통해 구조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오준영/중앙대학교 학생 :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에 대한 그런 것들에 노출되면서 조금 무서우면서도 슬프면서도 잔상이 되게 많이 남았던…두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참사로 희생된 또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변정윤/중앙대학교 학생 : '왜 그런 곳에 갔냐'는 사람들의 그런 말을 솔직히 공감을 못하겠고, 그분들 탓이 아니라고 전해주고 싶어서….]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박예린 기자ye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