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요한 모든 조치 할 것”…일본, 3개 현에 ‘대피 경보’ 발령했다 정정

김유진 기자 2022. 11. 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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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도 발행 일본 도쿄에서 3일 한 남성이 북한의 미사일 3발 발사 보도 소식을 실은 요미우리신문 호외를 들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즉각 규탄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으로, 역내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키며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NSC는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안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이 주변국과 역내, 국제 평화·안보 및 세계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한다”며 “(북한의 도발 시) 대가와 후과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북한이 ICBM을 발사하자,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 니가타현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가 정정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통과해 태평양 바다에 낙하했다고 발표했지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지 않고 동해상에 떨어지면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연일 발사는 폭거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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