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직전 취소…천궁 1발은 레이더 불량 ‘공중 폭발’
북한 핵·미사일 대응 무기
현무·패트리엇·에이태큼스
잇따라 실패…신뢰성 의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이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사격장에서 개최한 ‘유도탄 사격대회’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1발이 비행 중 공중 폭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사격 전 오류가 발견돼 발사가 취소됐다.
공군 관계자는 3일 “천궁 유도탄이 발사 전 비정상으로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 후 사격했다”며 “천궁 발사 후 10여초간 약 25㎞ 비행 후 레이더와 유도탄 간 신호 불량으로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발 발사가 모두 성공했으며, 이번이 첫 실패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천궁의 최대 사거리는 40㎞이다. 15㎞ 안팎 고도로 비행하는 물체를 요격하는 데 사용된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발사 직전 오류가 포착돼 발사가 취소됐다. 공군 관계자는 “패트리엇 첫번째 발은 정상적으로 발사됐는데 두번째 발은 발사준비 과정에서 사격통제레이더에 ‘폴트’(오류)가 떴다”며 “주변 안전을 위해 바로 발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2발은 PAC-2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핵·미사일을 대비하는 3축 체계의 상징적인 무기들이 잇따라 발사에 실패하고 있다.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으로 이뤄졌다. 현무는 킬 체인, 패트리엇은 KAMD, 에이태큼스(ATACMS)는 KMPR의 핵심 무기체계들이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에이태큼스 전술지대지 미사일 2발 중 1발이 비행 중 오작동으로 추적 신호가 끊겼다. 지난달 4일 밤에는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전방이 아닌 엉뚱한 후방지역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해군이 운용하는 SM-2 미사일의 경우 2004년부터 올해까지 발사한 36발 가운데 11발은 표적에 명중하지 못하고 빗나간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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