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됐어"…추모 공간서 상처 보듬는 시민들

김관진 기자 2022. 11. 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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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오늘(3일)도 이태원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빌 와이저/오스트레일리아 : (남은 이들은) 스스로를 혼자 두지 말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있게 해주세요.]   더 일찍 찾아오지 못해 미안해하는 추모객, 자녀 손을 잡고 함께 조문에 나선 주부까지 종일 시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화와 추모 물품이 젖지 않도록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널찍한 비닐로 덮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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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은 오늘(3일)도 이태원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관진 기자, 날씨가 꽤 추워졌는데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군요.

<기자>

네,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국적의 추모객들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멀리 호주에서 온 노부부는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또 남은 청춘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빌 와이저/오스트레일리아 : (남은 이들은) 스스로를 혼자 두지 말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있게 해주세요.]
 
더 일찍 찾아오지 못해 미안해하는 추모객, 자녀 손을 잡고 함께 조문에 나선 주부까지 종일 시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길오/경기 의왕시 : 점심도 굶고 왔어요. 전철 몇 번 갈아타고. 너무 어린 것들이 세상도 못 살아보고. 너무 안됐어, 너무 안됐어.]

[최아현/강원 강릉시 : 잠을 못 자요. 조문이라도 해야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하겠다 싶어서. (아이도) 오자고 그래 가지고 아이 학교에 가서 아이 데리고 지금 바로 오는 거예요.]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는 단순히 지하철역 출입구가 아닌 떠난 이들을 애도하고, 또 남은 이들끼리는 서로 상처를 보듬는 위로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 그곳에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기자>

네, 앞서 오후 3시쯤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국화와 추모 물품이 젖지 않도록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널찍한 비닐로 덮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질 예정이어서 조문하실 분들은 옷 든든히 입고 오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조무환)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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