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은 할 수 있겠지만‥고강도 긴축 기조는 더 세게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미 예상됐던 건데요, 연준은 추가로 두 가지 신호를 줬습니다.
하나는 내년에 도달할 최종금리는 당초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이다, 또 하나는 다음 달엔 좀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겠다는 겁니다.
시장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네 번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
여기까지는 사실상 이미 기정사실화돼있던 수치였습니다.
아직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제로금리에서 4% 수준까지, 불과 7개월 걸린 가파른 금리 인상입니다.
파월 의장에겐 올해 마지막, 다음 달 금리 인상은 얼마나 할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고, 속도를 완화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대답을 끌어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다음(12월) 회의나 그 이후 회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속도 조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파월이 더 강한 신호를 보낸 건 물가를 반드시 잡겠다는 고강도 의지였습니다.
내년 말 목표로 하는 최종 금리에 대해 당초 4.6%로 잡은 전망치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최종 금리가 5%를 넘길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입니다. 금리를 올린 뒤 물가가 바로 안 잡히면 인상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시기상조입니다. 우리는 갈 길이 멉니다."
내년부터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란 시장 일각의 전망에 선을 그으면서, 장 초반에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방향을 틀어 고꾸라졌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물가를 잡고 동시에 경기침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풀기 힘든 문제를 떠안은 연준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난 회의였습니다.
당장은 확고한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속도 조절론도 밝혔지만, 결국 소비자 물가와 고용 같은 경제 지표에 달려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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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창규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58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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