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책임 커지는데‥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도 서울광장에 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나흘째 매일 애도를 표하고 있는 건데, 정부 대응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애도와 함께,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대로 조문했습니다.
내각에선 유일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여했습니다.
재난대응 주무장관으로 경질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사흘째 윤 대통령과 함께 조문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월요일부터 매일 아침 조문하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밝혔던 슬픔과 애도의 표현이라 설명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난 30일, 대국민담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습니다."
지난 1일엔 윤 대통령이, 어제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각 일부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국가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참사의 징후를 알리는 112신고가 무시되고 경찰청장이 대통령보다 늦게 보고받는 등 정부의 재난콘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이 애도에 더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한 책임'을 진다고 스스로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이러한 정부를 어떻게 믿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민심과 멀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5일까지 이어지는 국가애도기간 이후, 윤 대통령이 추가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을 넘어 국무총리에까지 경질론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일단 '진상조사가 먼저'라는 기류 속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김희건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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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358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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