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NC, 강인권 향한 뼈 있는 당부…"언제든 질책하시길"

김민경 기자 2022. 11.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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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지금 감독님의 모습과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대표이사는 "강인권 감독님은 (올해) 침체돼 있던 팀을 맡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고, 하반기 팀 성적 3위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급하지만 당장 하루하루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을 먼저 챙기는 세심함, 부족한 점을 먼저 인정하고 바로잡는 책임감, 그리고 선수들의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프런트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원팀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는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 지난 6개월 동안 강 감독님에게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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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지금 감독님의 모습과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3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진만 대표이사로부터 꽤 묵직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NC는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 뒤로 선수단의 비행과 코치진의 폭행 사건 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했다. 이 대표이사는 새 리더인 강 감독에게 팀을 바로잡아 다시 우승권 팀으로 만들어 달라는 뼈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이사는 "강인권 감독님은 (올해) 침체돼 있던 팀을 맡아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고, 하반기 팀 성적 3위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급하지만 당장 하루하루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을 먼저 챙기는 세심함, 부족한 점을 먼저 인정하고 바로잡는 책임감, 그리고 선수들의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프런트 직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원팀으로 역량을 결집시키는 온화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 지난 6개월 동안 강 감독님에게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이 진행될수록 누가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명확해지기 시작했고, 강 감독님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감독님은 구단 구성원 모두가 선택한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을 믿고 결정한 만큼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이 대표이사는 "꾸준히 승리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 한해 반짝 잘하고 이듬해에 침체하는 것은 성공이라 말할 수 없다. 우리 경영진은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면서 매년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매년 꾸준히 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또 "모범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선수단의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올해 코치 술자리 폭행 사건 등 야구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 사고가 많았다. 이동욱 전 감독이 선수단 관리 책임을 이유로 유니폼을 벗은 배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이사는 "우리 선수들은 롤모델이 돼야 한다. 프로답게 행동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롤모델이 되며 모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이끌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말길 부탁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금 감독님의 모습과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부탁드린 두 가지를 함께 이뤄가기 위해 또 이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우리는 강 감독님을 택했다. 지금 같은 훌륭한 리더로서의 모습과 마음가짐을 쭉 유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 경영진도 강 감독님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새 사령탑은 구단의 부탁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강 감독은 "취임사를 앞두고 긴장해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만 기억이 난다. 절대 변하지 않겠다 약속을 드리겠다. 변한다면 언제든 구단이 질책해줬으면 좋겠다. 또 구단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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