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前 대통령실 비서관 “부모도 자기 자식 이태원 가는 것 막지 못해놓고...”

김명진 기자 2022. 11.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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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두고 “왜, 부모도 자기 자식이 이태원 가는 것을 막지 못해놓고. 이태원 ‘골목길에 토끼몰이하듯이 몰아넣었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인지”라고 했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사퇴했다. /뉴스1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매번 무책임한 개인들의 모습, 그것을 당연한 생각인 양 부추기는 언론의 논조. 이런 남 탓과 무책임한 모습이 반복되는 한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경찰의 직무 유기 문제를 떠나 국가가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선택한 자유의지에 대해 개인도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국가의 무한책임, 자유의지에 대한 개인의 무한책임, 두 가지 모두가 강조되지 않고, 한쪽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절름발이 의식과 언론의 논조가 대형 참사를 반복시키고 있다”며 “그러니, 투자해 놓고 손해 보면 국가에게 빚 탕감해달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또 다른 글에서는 “자유를 찾을 때는 간섭을 짜증 내고, 책임을 찾을 때는 국가를 찾고 있다”며 “언론들이 몰지각한 자유의지, 무책임한 전근대 봉건주의 세계관을 강요하고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에서 참사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했다.

자유일보 논설위원인 김 전 비서관은 지난 5월 시민사회수석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됐다. 그 뒤 과거 페이스북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고 표현하거나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을 실은 것이 논란이 됐고, 같은 달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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