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할머니 우산 씌워준 청년…수소문 끝에 찾고 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리던 지난 9월.
무료 급식을 마친 뒤 유모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던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준 청년이 장학금을 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김 씨의 사진을 제보한 시민은 "구미역 뒷길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에게 한 학생이 우산을 씌워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며 "할머니는 구미역 후면광장에서 무료 급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소문 끝에 찾았다…'뭉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리던 지난 9월. 무료 급식을 마친 뒤 유모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던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준 청년이 장학금을 받았다.
경북 경산 경일대학교는 3일 경북 지역 한 언론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미담으로 보도되면서 알려진 김규민 씨를 찾아 장학금 5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23살인 김 씨의 미담은 지난 9월 20일 경북 지역 신문인 '경북문화신문'(이하 신문) 보도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김 씨의 사진을 제보한 시민은 "구미역 뒷길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유모차를 끌고 가는 할머니에게 한 학생이 우산을 씌워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며 "할머니는 구미역 후면광장에서 무료 급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을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다"며 "학생의 마음이 예뻐서 찾아가서 선물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신문 보도에서 김 씨는 '구미고 출신의 경일대 재학생(23세)'으로만 소개됐다.
이후 경일대 측은 약 한 달간 수소문해 사진 속 청년이 김 씨인 것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학교는 김 씨에게 장학금 50만 원을 수여했다.
김 씨는 "비 맞으며 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우산을 씌워 드렸다"며 "미담으로 전해질만 한 일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니 부끄럽기도 하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무소방대로 군 복무를 마친 김 씨는 올해 7월 소방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내년 4월 소방학교에 입교할 예정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를 벤츠의 '최후의 엔진'…벤츠의 내연기관 차, 내년이 마지막
- 개미들 삼성전자 부지런히 담았다…주주 첫 600만명 돌파
- '주담대 5억' 받은 영끌족 "月 이자만 100만원 넘게 늘 판"
- 불기둥 옆에서 먹는 매운 라멘에 홀렸다…'스타 식당'의 비밀
- 손석구·아이유도 입었다…올 겨울 대세로 떠오른 '이 옷'
- 랄랄, '이태원 참사' 눈앞에서 접했다…"있을 수는 없는 일"
- '이동국 딸' 재시, 7살 때 거부했던 그림 그리기…16살에야 발견한 재능 '수준급 실력'
- [종합] 故 이지한 모친, 경찰 대응 지적 "병원 돌다 시체로 와"
- 홍석천, '이태원 참사'로 지인 잃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워"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