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약속이라지만...' →'축구 역사상 가장 황당 골 세리머니' 은쿤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황당하면서도 독특한 골 세리머니가 화제다. 스타킹 속에 숨겨 놓은 풍선을 분 것이다. 아마도 이런 골 세리머니는 축구 역사상 없을 듯 하다.
RB 라이프치히는 사흐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은쿤쿠는 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골 세리머니를 위해 라인쪽으로 달려간 은쿤쿠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동료들에 둘러싸인 은쿤쿠는 몸을 숙여 양말속에서 빨간 무언가를 꺼집어냈다.
스타킹 속에 넣어 놓았던 풍선이었다. 그리고 풍선을 힘껏 불기 시작한 은쿤쿠는 큼지막하게 풍선을 분 후 양팔을 벌리며 마치 엄청난 위대한 일을 행한 것처럼 포즈를 취했다.
한껏 폼을 잡았던 그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면서 풍선을 잽싸게 다시 스타킹속으로 집어 넣었다.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아마도 이런 골 세리머니는 없었을 듯 하다.
은쿤쿠의 이 재미있고 황당한 골 세리머니를 본 팬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특히 그의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을 때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챔피언스리그 공식 소셜 미디어에는 첫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은쿤쿠의 행동에 대해서 팬들은 ‘영화를 사랑하고 핼로윈 이후 첫 경기에서 그는 영화의 명장면인 빨간 풍선을 날려버리기로 결정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이 전한 진실을 달랐다. 은쿤쿠가 자신의 두 살배기 아들에게 골을 넣으면 기뻐하기위해 풍선을 불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약속을 위해 미리 풍선을 준비했고 그리고 골을 넣자마자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2005년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가 골을 넣은 후 스파이더맨 가면을 쓰고 경기장을 크게 한바퀴 돈적이 있다. 그는 경고를 받았다.
1년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팀의 동료 아들에게 아빠를 추억하게 만든 세리머니였다. 나중에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국제축구연맹은 그에게 주었던 경고를 철회하기도 했다.
[은쿤쿠가 결승골을 넣은 후 양말 속에 숨겨놓은 풍선을 꺼내 불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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