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찰 비판 부적절” 이태원 참사 대규모 감찰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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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표적 감찰 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현장 경찰에 대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는 A경정은 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대응은 비판받는 게 마땅하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일선 경찰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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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찰 “사고 발생 사흘 전에도 지원요청”
특별감찰팀 “감찰대상, 관계자 전원”
경찰직협 “현장경찰 표적감찰 안 되게” 윤희근 “수용”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29일 이태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표적 감찰 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현장 경찰에 대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B경정도 “10만명이 몰리는 행사를 앞두고도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고, 늦게 인지한 지휘·수뇌부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현장 경찰 A씨 또한 인력 지원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발생 나흘 전인 10월 25일경 소장님이 예견하시고 지원 요청을 했다”며 “보통 지원 요청은 상급 부서에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에 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윤 청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보다는 언론에 이태원 파출소를 내던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며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 근무자들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일 특별감찰팀을 편성하고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한 대규모 감찰을 시작했다. 특별감찰팀은 관리자 판단 및 조치 외에도 현장부서 대응 등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찰 대상에 대해선 “실무자부터 지휘관까지 의사결정 및 실행 단계 관계자 전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직장협의회는 다음 날인 2일 윤희근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 “파출소 현장 직원이 표적 감찰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현장 경찰 감찰조사 시 동석자로 직협 연합위원회에서 참여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윤 청장은 “두 가지 제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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