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듣는 심폐소생술

황대훈 기자 2022. 11. 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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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이번 이태원 참사 규모를 조금이나마 줄인 심폐소생술이죠,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심폐소생협회 강구현 홍보위원장을 연결해서 이번에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네, 안녕하십니까. 대한심폐소생협회 홍보이사 강구현입니다.


이혜정 앵커 

이번 참사에서도 확인이 됐습니다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예. 심폐소생술이라고 그러는 거는 심장이 정지된 이후에 심장이 정지된 이후에 뇌는 4 내지 5분 간 혈류가 안 가게 되면 영구적 손상을 입거나 뇌사로 가게 됩니다. 


이를 막아줄 수 있는 게 심폐소생술입니다. 


가슴 압박을 하고 제세동을 하게 되면 뇌사도 방지하지만 사람의 생존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혜정 앵커 

그런데 위원장님, 이렇게 중요한 심폐소생술인데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생존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들을 다 지켜주셔야 해요. 


그건 어렵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로 해야 될 것은 누군가 쓰러졌을 때 이 사람이 심장 정지인지 아닌지 모르더라도 119에 신고해 주십시오.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 번째 119의 신고에 대해서 중요한 이유는 119 구급대 상황실에서는 전화를 받고 이분이 심정지인지 아닌지 전화상으로 물어봅니다. 


그러면 전화를 한 분이 심장 정지라고 말을 하거나 아니면 심장 정지가 확인되면 상황실에 계신 상담원께서는 가슴 압박을 유도하고 그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처치를 합니다. 


왜냐하면 심폐소생술은 구급대가 도착 전부터 시작해서 해야지 사람이 생존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119 구급대 신고하시고. 


구급대에 신고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전문 구급팀이 오면서 자동제세동기가 옵니다.


전문 장비가 빨리 와야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신고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만약에 이 사람이 심장 정지인지 아닌지 모르시면 알아두셔야 할 것은, 환자가 의식이 없고 호흡이 없고 움직임이 없다, 이러면 가슴 가운데를 강하게 압박을 해주셔야 됩니다. 


강하고 빠르게 해가지고 최대한 5에서 6cm를 분당 100에서 120회 누르라고 하는데, 강하게 압박만 하면 환자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여러 번 겪었지만 심폐소생술을 전혀 모르신 분들도 전화 상담이라든가 이런 걸 하고도 본인의 가족분이나 지인을 살린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119에 신고하시고 가슴 압박해 주시는 것을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말씀해 주신 것처럼 119에 신고를 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가슴압박을 한다, 이때 가슴 압박은 분당 (100에서) 120회 정도를 5cm 깊이 정도로 강하게 한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CPR에 동참을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내가 나섰다가 다른 어떤 책임을 지게 될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해도 괜찮은 걸까요?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심장 정지 이후에는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순환을 시켜줘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 압박이 안 되면 사람은 사망을 하시거나 뇌사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런 첫 번째가 중요한 이유고, 두 번째는 이를 조금 더 돕기 위해서 국내에도 선한 사마리안법이 있습니다. 


어떤 피해자가 있을 때 구조자가 악한 마음이 아닌 선한 마음으로 이 사람을 도와준다고 했을 때 법적으로 면책을 할 수 있는 그런 법 조항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그런 것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우선적으로는 대부분 심정지 환자들은 본인 지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혜정 앵커 

네, 선한 사마리아인법, 도우려는 사람으로는, 도우려는 사람에게는 법적으로 면책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심정지 상태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가장 좋다는 말씀이셨고요.


우리 심폐소생술 교육이요,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충분히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부족하다면 우리가 어떻게 교육을 확대해 나가면 좋을까요?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예, 저희 심폐소생협회도 벌써 20년 정도 넘게 교육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지금 많이 인식도 높고 많이 발전되어 있는데 아직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할 것은 이번 참사와 같은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 대부분은 심정지 환자들이 아주 멀쩡하신 분들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그리고 많은 수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쓰러지기 때문에 대부분 지인들이 쓰러집니다. 


그래서 저도 병원에서 이 지인분들이 와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내가 조금 더 무엇을 해줬으면 어땠을까요,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어렵게만 생각을 하지 마시고 남을 도와준다, 특히 내 가족이나 지인을 내가 살릴 수 있고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생각을 하시고, 저희도 이런 교육에 대해서 이런 인식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외국과 같이 조금은 어떤 과정에서 이 교육을 반복적으로 겪게 해야 됩니다. 


지금 말씀드렸듯이 저희 협회에서도 교육을 짧은 시간 내에 받고서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게끔 실습 위주의 교육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심폐소생 교육은 이런 인식과 실습 위주의 교육이 반복적으로 되다 보면 이것이 굉장히 잘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기회라든가 이런 걸 인식하는 것들이 조금 더 일반화되는 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위원장님, 지금 말씀 중에 교육 기회가 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 주셨는데요. 


우리 대중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 어떤 부분인지 한 번 강조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의 중요한 요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119에 신고를 하고, 그다음에 가슴 압박하고. 


세 번째로 말씀드리는 게 자동 제세동기 또는 심장 충격기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다중이용시설에 법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다 있습니다. 


심장 충격기는 가슴 압박만으로도 안 되지만 심장 충격기를 쓰면 몇 배 이상의 생존률이 증가하고, 살아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심장 충격기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그다음에 국가적으로 많이 교육하면, 심폐소생술에 대한 신고에 대한 인식, 교육에 대한 인식, 그다음에 자동제세동기 사용에 대한 인식이 된다, 그런다면 전 국민의 생존이 돼 있고. 


저희가 겪는 분들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부분은 정상생활을 하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아주 어떻게 보면 간단한, 신고하고 압박하고 제세동하는 이런 걸로 완전 정상생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타인을 위한 겁니다, 심폐소생 교육은. 


그러니까 본인한테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잘 되고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이 나서야 여러분들의 주변인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위원장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심폐소생술, 많이 들어봤고 또 그 중요성도 알지만 실제 연습을 해보지 않아서 덜컥 겁이 납니다. 


의지만 있으면 금방 배울 수 있으니까 꼭 익혀둘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위원장님, 말씀 감사합니다.


강구현 홍보위원장 / 대한심폐소생협회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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