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님 거기 계십니까?"…내시경으로 매몰 광산 안 탐색, 대화 시도
【 앵커멘트 】 경북 봉화 광산에 고립된 작업자를 찾기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이 성공했습니다. 내시경 장비를 내려보내 탐색하고 대화도 시도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구조 당국은 정확한 매몰 지점을 찾기 위해 다른 곳에도 여러 개의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 170m 아래로 내시경 장비가 빠르게 내려가자, 시커먼 갱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카메라가 회전하며 주위를 천천히 살피자, 좁지만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과 지하수가 보입니다.
하지만, 애타게 찾는 작업자들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시추기 두 대가 작업자 매몰 추정 지점까지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직경 7cm 정도의 파이프가 연결된 건데, 구조대는 내시경에 달린 스피커 겸 마이크로 고립된 작업자들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만약 불빛이 있는데 있다면, 그 자리에 불빛 가까운 데 가만히 있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음향 탐지기도 투입해 생존 신호를 확인했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황.
실종자 가족들은 갱도에서 돌 부딪히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작업자 가족 - "(돌 두드리는)질감이 단단한 소리가 났었는데, 그게 확실치는 않아요. 119구조대 대기하고 있던 분에게 들어보라고 했는데, 그분들도 확실히 다르다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구조 당국은 갱도 내 정확한 매몰지점을 몰라 천공기 11대가 구멍을 뚫고 있는데요, 작업자들의 구조를 위한 통로 확보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립된 장소까지 남은 거리는 20m, 구조 당국은 내일 중 통로를 끝까지 뚫어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이승환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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