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4분…"어설픈 CPR이 방치보다 낫다"

2022. 11.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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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심폐소생술, CPR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됩니다. 심정지자의 골든타임은 4~5분 정도밖에 안 되는데요. 정확한 자세와 방법으로 CPR을 시행하면 가장 좋지만, 어설프더라도 일단 CPR을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CPR 교육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실습 인형을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가슴 정중앙에 가슴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CPR을 시행하는 사람은 팔을 꼿꼿하게 편 상태로 팔이 아닌 허리를 움직여 손에 체중이 실리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초당 한두 번 정도 빠른 속도로, 5cm 깊이로 압박을 반복하면 멈춘 심장을 대신해 온몸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가슴 압박 30번에 인공호흡 두 번이 기본이지만, 10초 이상 끊기지 않도록 가슴 압박만 반복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혹은 심정지자가 숨이 돌아오는 반응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시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뇌손상이 시작되는 '골든타임' 4분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정확히 CPR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하더라도 생존율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CPR을 하면서 환자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이 기계를 활용해 환자의 생존 확률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 AED 전원을 켜고 패드 두 장을 환자의 몸에 부착하면 2분마다 전기충격을 하라는 안내음성이 나옵니다.

안내에 따라 불이 들어온 쇼크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이때 환자를 만지는 등 접촉을 하게 되면 감전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강구현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시끄러운 곳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이걸 알리기 위해서 "비키십시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CPR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으면 119에 신고해 상태를 설명한 뒤 조언을 구하고, 어설프게라도 CPR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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