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정부, 자위대기와 욱일기 달라? 참담한 일 멈추지 않아"

임재섭 2022. 11.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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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종섭 국방장관의 '일본 자위대 깃발과 욱일기는 다르다' 발언에 대해 "참담한 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국가의 '입장'이 이렇게 가벼워진 것이냐"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군의 일본 관함식에 참석에 대한 글을 통해 "2018년 우리 국방부는 일본 해군이 욱일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석한다 하여 청와대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했었다"며 "그런데 2022년 국방부는 일본 해군기로 쓰이는 욱일기가 욱일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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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매사에 억지주장과 변명…누구도 신뢰하지 못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이종섭 국방장관의 '일본 자위대 깃발과 욱일기는 다르다' 발언에 대해 "참담한 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국가의 '입장'이 이렇게 가벼워진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일본 해군기로 쓰이는 욱일기가 욱일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는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다.

탁 전 비서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군의 일본 관함식에 참석에 대한 글을 통해 "2018년 우리 국방부는 일본 해군이 욱일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석한다 하여 청와대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했었다"며 "그런데 2022년 국방부는 일본 해군기로 쓰이는 욱일기가 욱일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이에 일본 해군기가 바뀌었나? 아니다"라면서 "이미 일본 언론과 정부는 이 욱일기가 그 욱일기가 맞다는 입장이다. 어떻게 국가의 '입장'이 이렇게 가벼워진 것이고 왜 이렇게 한심스러워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앞으로 정권이 바뀌면 국방부는 이 욱일기가 다시 그 욱일기라 할 것인가"라며 "부끄럽다. 참담한 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한국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과 장병들은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제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했다. 소양함 승조원 137명은 당초 오는 5일까지 다른 관함식 참가국들과의 친선·교류활동을 계획했으나, 최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을 이유로 관련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각국 함선들이 주최국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주최국 주빈이 탑승한 '좌승함'을 향해 '대함(對艦) 경례'를 한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일본 관함식에선 우리 해군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탄 함선에 '대함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욱일기'를 향해 경례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어떻게 해서라도 일본 관함식에 참석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매사를 이런 식의 억지 주장과 변명을 늘어놓으면 이 정부의 판단과 주장을 누구도 신뢰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대체 왜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가"라면서 "관함식 참가를 포기할 수 없다면, 다른 해법을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면서 '상징'에 대해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그러한 노력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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