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편의점 싱크홀', 부실시공이 빚은 인재

최덕재 2022. 11. 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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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강원도 양양군에서 발생한 싱크홀로 편의점이 내려앉은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정부 조사 결과 싱크홀 사고는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낙산해수욕장에서 불과 160m 거리에 있는 편의점 건물이 두동강 났습니다.

한쪽은 완전히 기울어 싱크홀에 빠져버렸습니다.

지난 8월 초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의 싱크홀이 발생하며 일어난 사고였는데, 이는 부실시공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반을 굴착할 때 지반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흙막이벽체'에 틈새가 생겨 주변 지하수와 토사가 유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차수시공'도 불량이었고, 사고 발생 3개월 전까지 소규모 지반침하가 계속됐지만, 땜질식 보강만 이뤄졌습니다.

<이상일 /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흙막이(무너짐 방지) 벽체 형성 미흡, 차수(물 유입 차단) 시공 미흡, 차수 공법 성능시험 누락…."

휴가철이었던 만큼 피서객들이 편의점에 몰렸다면 대량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광주 화정아이파크에서 부실시공과 무단 설계 변경으로 6명이 숨진 지 불과 6개월 후의 일로, 반복되는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대책이 강화돼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승호 / 상지대 교수·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장> "계측관리 월 1회 이상 전수 조사 등을 통해서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여 사고 예방 체계가 확실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국토부는 시공사 까뮤이앤씨와 남영엔지니어링은 영업정지 4개월, 감리사는 2년 이하 업무정지, 지하안전평가업체는 영업정지 3개월을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강원_양양 #싱크홀 #편의점_붕괴 #인재 #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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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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