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대전 이전 진통…이전 예산 심사 보류

성용희 2022. 11.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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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 고시로 확정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 예산 확보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주장하면서 심사가 보류된 건데요.

방사청 이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고시로 대전 이전이 확정되면서 내년 상반기 부분 이전을 앞둔 방위사업청.

그런데 지난달 말 관련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달 31일 : "종합적으로 건물을 짓고 난 다음에 한꺼번에 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방사청이 가장 바쁜 계절이잖아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분 이전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며 내년도 이전 예산 삭감을 예고한 겁니다.

방사청 이전이 예정된 대전에서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시민단체가 민주당이 명분 없이 방사청 이전을 방해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늘은 여야 대전시의원들이 한 데 모여 차질 없는 방사청 이전을 촉구했습니다.

[이상래/대전시의회 의장 : "국방위 예산소위에서 방사청 이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당 지도부를 대표해서 국방위원들에게 당의 방침으로 잘 당부 말씀을 전해 달라, 이렇게 건의 말씀을 드렸고..."]

그러나 국방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삭감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 방사청 이전 예산은 심사가 보류됐습니다.

방사청 이전이 1차 관문 격인 예산소위부터 진통을 겪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는 내일 예산안 의결에 앞서 다시 예산소위를 열고 방사청 이전 예산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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