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강행…의회 강경 대응
[KBS 전주] [앵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도의회가 반대해온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도의회는 예고한 대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도민을 우롱하고 폄훼했던 부분을 사과하시고요!"]
도의회 인사청문회 당시 '호남인은 하층민' 발언 등으로 여러 논란을 낳은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가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의회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아 의견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정당한 임명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영 전문성을 갖춘 최적의 인물이고, 법적 기준을 넘어선 자료 요구를 거부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앞으로 서 사장께서 전북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축적해서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서 사장은 도민 복지와 지역 발전이라는 전북개발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신임 사장 : "거의 한 점 부끄럼이 없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저희 선산입니다. (자료가) 필요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저한테 오세요. 해 드리겠습니다."]
전북도의회는 전문성 없는 부적격 인사의 임명 강행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라북도와 협약서에 따른 인사청문회의 정당한 자료 제출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진상 조사를 통해 재산 형성 과정 등의 문제가 밝혀질 경우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회 의장 :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사장 임명이 됐기 때문에 차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죠."]
민선 8기 취임 넉 달째로 접어든 김관영 도지사, 이번 임명 강행으로 촉발된 의회와의 갈등과 불화를 어떻게 풀어낼지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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