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 파고든 압사 참사…교육 강화 필요
[KBS 부산]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는 학생 희생자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가르쳐는 왔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현장에서의 대처 교육은 부족했고, 재난은 그 허점을 파고들었는데요,
늦었지만, 교육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에서 빨리 탈출해야 하는 상황.
강사의 지시를 받은 아이들이 미끄럼틀처럼 생긴 탈출기구에 신속하게 몸을 싣습니다.
한쪽에서는 선박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 뗏목에 타는 연습이 한창입니다.
올해 초 문을 연 부산학생안전체험관에서 초속 30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는 태풍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한 교육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상언/부산학생안전체험관 주무관 : "교육부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맞춰서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체험관에서는 수상 안전 체험실을 포함한 총 7개 체험실이 진행되고 있고 학기 중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히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에는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도 늘었습니다.
체험관에서 이렇게 마네킹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체험해보고, 이런 교육용 심장충격기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서는 압사가 생길 수 있는 다중밀집 장소에 대한 교육은 상세히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조민상/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 : "터지고 나면 유행처럼 합니다. 사실 터지고 나면 그거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요.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주기별로 길게 봐서 실제 그 지점마다 특성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교육이 지속적으로 가야된다는 거죠."]
교육 당국이 보완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교육 대상의 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재난 교육 등 실효성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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