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줄부상’에 분노 폭발→강력 조치 요구…”EPL, 경기 취소해”

김환 기자 2022. 11.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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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오하라가 월드컵 직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들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아예 선수들의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 EPL이 월드컵 직전 경기를 취소하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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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제이미 오하라가 월드컵 직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들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PL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는 토트넘 훗스퍼와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의 충돌로 인해 안면 쪽에 골절이 발생했다. 손흥민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고,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3일에는 벤 칠웰이 쓰러졌다. 칠웰은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칠웰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그라운드에서 나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카일 워커, 칼빈 필립스, 리스 제임스, 디오고 조타 등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낙마가 유력하거나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 수준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의 경우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 의해 발생한 부상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이 시즌 중에 열리는 탓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월드컵 전후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게 됐고, 이는 체력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이 잦아진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축구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 캐러거와 티에리 앙리는 겨울에 월드컵을 강행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대놓고 욕했다. FIFA의 욕심 때문에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하라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오하라는 아예 선수들의 추가 부상을 막기 위해 EPL이 월드컵 직전 경기를 취소하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EPL 마지막 경기들을 취소하고 선수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EPL이 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게 EPL의 문제다. 전부 돈과 수익을 얻는 데에만 신경을 쏟는다. 선수들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EPL이 월드컵에 앞서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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