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벽' 부딪힌 신영 청주테크노…부분개발 나선다

김성수 2022. 11. 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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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청주시,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과 함께 조성 중인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3일 부동산업계 및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주상복합용지 S1·2블록에서 원삼국시대∼조선시대 유구(무덤, 주거지 등)가 발굴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 379만7857.5㎡에 기업체, 상업, 주거, 교육시설로 구성된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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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국시대∼조선시대 유적 발굴…분양 11월→내년 3월 늦춰
신영 "문화재 가능성 지역 제외하고 부분개발하는 방식 제안"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청주시, 대우건설, 산업은행 등과 함께 조성 중인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애초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나온데다, 인허가도 지연되면서 일단 분양을 내년 3월로 연기한 상태다. 신영은 문화재 출토 예상구역을 제외하고 부분개발한다는 방침이다.

3일 부동산업계 및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주상복합용지 S1·2블록에서 원삼국시대∼조선시대 유구(무덤, 주거지 등)가 발굴됐다. 신영은 이 중 S1블록을 담당하고 있다.

원삼국시대는 초기 철기시대가 끝나는 기원 전후 시기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가 국가 체제를 갖춰 삼국 체제가 성립되기 시작하는 기원 후 300년까지를 뜻한다.

(자료=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 379만7857.5㎡에 기업체, 상업, 주거, 교육시설로 구성된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도 크다.

사업자는 청주테크노폴리스다. 주주별 지분율은 △신영 30% △청주시 20%△ KDB산업은행 15% △대우건설 15% △SP엔지니어링 7% △삼보종합건설 5%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5% △신영건설 3% 순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홈페이지를 보면 2020년 9월 14일 일반산업단지 주상복합용지 S1·2블록 공급을 위한 설계공모 공고가 올라왔다. 신영 자회사인 신영대농개발이 S1블록 매수자며 작년 1월 28일 토지매매계약을 진행했다.

작년 4월 감사보고서를 보면 신영대농개발은 신영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S1블록은 주거시설과 오피스가 같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성격이 강하다.

블록별 주택 규모는 △주상복합S1-1블록(753가구) △주상복합S1-2블록(599가구) △주상복합S2블록(660가구)다. S2블록은 효성 사업지로 전해졌다.

신영 측은 애초 이달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나온데다, 인허가 절차도 지연돼서 분양을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신영 관계자는 “인허가가 늦어진 것은 상품 설계를 조금 더 보완하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화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제외하고 부분개발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제안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 예상보다 분양면적이 줄어드니 일시적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기간이 지나면 제외했던 범위까지 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사업부지 여러 곳에서 문화재가 발견되고 있다”며 “업체에 분양을 미루라고 한 적은 없다”고 선 그었다. 이어 “용지 및 분양은 문화재청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며 “사업시행자가 판단해 진행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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