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원, 미스터리 풀리나?
[앵커]
지난해 1월 제주의 한 외국인 카지노에서 145억 원의 현금이 사라진 사건 기억나십니까?
당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들이 모두 해외로 도피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중국인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남성이 경찰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이 중국인 남성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 원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2일 두바이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고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이 중국인 용의자를 비롯해 카지노 재무 담당인 50대 말레이시아인 여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카지노 고객의 다른 금고 등에서 134억 원을 찾아 회수했지만 10억 원이 넘는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해외로 도피해 지난해 10월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1년여 만에 용의자 1명이 체포되며 수사가 재개됐고, 사건과 관련된 실마리도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일단 돈이 사라진 시점이 1년 앞당겨졌습니다.
카지노 측이 돈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건 지난해 1월, 하지만 경찰은 1년 전인 2020년 1월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가 출국한 시점이 2020년 2월로, 한 달 전 수차례에 걸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체포된 중국인 용의자는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지노 측은 홍콩 모기업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올해 5월 반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145억 원을 빼돌린 자세한 경위와 또 다른 유력 용의자인 말레이시아인의 행방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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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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