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순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은 자리 비워…수사 착수

2022. 11. 3.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시내 전 지역의 상황을 관리했어야 할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의 상황관리관이었던 총경이 참사 순간 자리를 비웠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이 총경도 업무 태만으로 경질하고, 두 사람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당직 총괄 격인 상황관리관은 류미진 총경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상황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면서 서울경찰청장에게 비상 상황을 보고해야 했지만, 참사 발생 시점인 10시 15분 류 총경은 상황실에 없었습니다.

인사교육과장인 류 총경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고 밤 11시가 넘어 상황실에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감찰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경찰청은 류 총경을 대기발령했습니다.

경찰은 치안 상황 관리를 총괄해야 하는 류 총경이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와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밤 11시 30분이 넘어 서울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총경급 인사에 대한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입니다.

용산서장과 112 상황관리관 두 총경의 보고가 늦어지면서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 모두 2시간 가까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경찰청은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앞으로도 이번 참사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면밀히 확인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2 부실 대응과 보고 체계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징계자와 수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임주령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