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고려인 파이터’ 최 세르게이 “이길수의 말은 헛소리일 뿐”
3일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길수(25, 팀 피니쉬)와 대결을 펼칠 ‘고려인’ 최 세르게이(33, 아산 킹덤MMA)의 경기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오는 13일 로드FC는 아프리카TV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8)을 개최한다.
최 세르게이와 이길수가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8) 메인이벤트로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두 파이터는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에서 이어진 인연을 내려놓고 출전한다. 경기 전부터 SNS를 통해 디스를 주고받으며 열기가 올라가고 있다.
최 세르게이는 황창환, 김영한을 이기며 실력을 증명해 왔다. 상대인 이길수는 복싱 선수출신 다운 강한 타격을 보여주며 존재를 알렸다. 두 파이터의 출전으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이길수는 “그냥 빨리 끝내려고 한다. ‘빵빵이 두 방’이라는 닉네임을 가졌는데 이번에 진짜 한번 보여줄 것 같다”며 “일단은 테이크 다운 성공, 레슬링은 방어, 진짜 두 방으로 끝낼 거다.”고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최 세르게이는 “모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두 번의 타격으로 내가 무너진다고 한 것은 그냥 헛소리일 뿐이다”고 응수했다.
또 멈추지 않는 이길수의 도발에 최 세르게이는 “모두 공허한 잡담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길수도 알고 있을 거다. 또 이번에도 말만 많은 것 같고, 이길수는 경기 내내 케이지에서 도망다닐 거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난 최 세르게이는 조부모님과 부모님 모두 고려인이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만큼 최 세르게이는 승리를 절실히 원한다.
그는 “가족은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훈련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는 내 딸을 보며 힘을 얻고 딸에게 키스해주고 에너지를 얻고 체육관에 간다”고 가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최 세르게이는 또 “집에 어머니가 계신다. 나이도 많으시고 항상 나를 걱정하신다. 빨리 (실력을)증명해서 돈을 벌고 싶다. 어머니께 돈을 보내드리기 위해서다. 돈을 절약하지 않고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절실한 심정을 나타냈다.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ARC 008)은 오는 13일 오후 5시에 개최되며,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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