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쏜 ‘100발 포성’에…동해안 최전방 마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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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된 도발 속보에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접경 지역 안보 관광지 출입도 이틀째 전면 중단됐는데요.
강원 동해안 최북단 마을을 강경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명파리 마을.
70가구 300여 명밖에 살지 않는 민통선 인근 작은 마을이 어제 발칵 뒤집혔습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100발이 넘는 포 사격을 했기 때문입니다.
[서춘자 / 강원 고성군 명파리 주민]
"으르렁 쾅쾅 소리가 몇 번 나더라고요. 깨 털고 농사짓는 사람들 다 (민통선 이북에서) 내보냈거든. 불안하긴 좀 불안하더라고 지금 전쟁이 나서는 안 되잖아요."
고성 통일전망대도 문을 닫았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안보 관광을 하러 온 방문객들로 북적여야 할 주차장도 이처럼 텅 비었습니다.
생계도 문제입니다.
민통선 내 출입이 이틀째 통제되면서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영수 / 강원 고성군 명파리 노인회장]
"장마철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들깨만 수확을 못 했는데 근데 이거 얼른 잠잠해져야 되겠는데, 걱정이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엔 어선 75척이 출항해 정상 조업에 나섰지만, 북 도발에 언제든지 회항할 수 있단 생각에 어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진맹규 / 강원 고성군 대진어촌계장]
"위급 상황이 생겨서 전 어민들한테 귀항 조치를 시킨 건 4~5년 만에 처음입니다. (또다시) 연안에서 조업하는데 떨어질 우려도 있잖아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강원도 고성.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태균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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