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시34분 이전 '압사' 언급 신고 2건은 불법 노점상 관련"

기사내용 요약
"2차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해당 신고자와 노점상을 만나 이동 조치"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첫 신고로 알려진 6시34분보다 이른 시간에도 '압사'를 언급한 신고가 두 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노점상에게 자리를 옮기도록 조치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34분 이전 압사의 위험을 언급하는 신고가 112에 두 차례나 접수됐다.

당시 오후 6시19분께 첫 신고자는 "여기 이태원 거리인데 여기 그 쪽으로 노점하는 사람들 때문에 엄청 지금 사람들 압사당할 거 같아요. 와줘 보세요"라며 "불법 노점상들이 사람들이 지금 못 지나가게 자리 막고 있고 오히려 우리한테 소리지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7분이 지난 오후 6시26분께 동일한 신고자가 "불법 노점상 때문에 사람들이 압사당하고 있어요"라며 "이게 합법인지 알려주세요, 아까 신고했잖아요. 막 넘어지고 위험한데"라는 내용의 2차 신고를 했다.

해당 신고는 지난 1일 경찰이 공개한 112신고 내역 11건에는 빠져있었던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압사라는 단어가 있었으나 노점상에 관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2차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해당 신고자와 노점상을 만나 이동 조치해 문제가 해소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후 6시34분 최초 신고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인파 밀집 사고 우려 관련 신고 11건을 모두 공개한 상황에서 이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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