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추모 물결…시민사회단체 ‘사과·진상규명’ 촉구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 참사 현장에는 오후 동안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태원역 1번 출구 주변을 추모객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국화꽃이 가득한 이곳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쪽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국화보다 장미가 더 잘 어울릴 그대들이라 더 안타깝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등의 애도의 글귀가 대부분인데요.
'사전에 왜 막지 못했을까', '이 사회에 화가 난다' 등 정부 대응에 아쉬움을 표한 글도 부쩍 늘었습니다.
[앵커]
이태원역 주변에선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있죠?
[기자]
네,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회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촛불행동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일 112신고 대응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주말 대규모 추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단체는 이번 참사가 정부의 안전관리시스템 부재로 발생한 것이라며, 경찰이 아닌 독립기구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총 등은 참사 이틀 뒤 경찰청이 시민단체 동향 등을 파악한 문건을 작성한 것을 두고선 '사찰'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참사 엿새째인 오늘까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187명, 이중 중상자가 33명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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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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