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 공유도 '불평등'...대기업 채용설명회, 지역 특정대학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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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블라인드 채용 확대 추세에도 불구, 지역대학의 대기업 채용설명회가 특정 대학에 편중되면서 상당수 지역 대학생들이 취업 정보에 대해 정보격차를 느끼고 있다.
A대학 재학생 C씨는 "(역내)모든 대학에서 기업들이 채용설명회를 할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한다고 해도, 채용설명회가 늘 하는 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는데다 특정 대학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 및 공유되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며 "지역대학 간 채용설명회 공유 시스템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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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대학 채용설명회 거의 전무, 취업 정보 편차 심해
"지역대학 간 공유 시스템이나 수업 면제 등 학교 배려 필요"
기업들의 블라인드 채용 확대 추세에도 불구, 지역대학의 대기업 채용설명회가 특정 대학에 편중되면서 상당수 지역 대학생들이 취업 정보에 대해 정보격차를 느끼고 있다.
대학에서 열리는 대기업 채용설명회는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합격 팁이나 채용 일정, 규모, 개인별 질문을 직접 받는다. 이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에서는 학교에서 현장 면접을 진행하거나 가산점과 선물을 주는 경우도 있어 일부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지역 대학과 기업 등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간 20곳이 넘는 대기업의 채용설명회 일정이 등록돼 있다.
이 대학 인재개발원 누리집 목록을 보면 참여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SK온 △한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백화점 △하나은행 등 지역 소재 대기업들이 대거 참석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관계자는 "기업들이 미리 채용설명회를 학교에 신청한다"며 "최대한 설명회를 많이 열어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넓혀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당수 대기업들이 직접 카이스트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지역내 다른 대학들은 대기업 채용설명회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A사립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가 나서서 섭외하는 기업 채용설명회만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에서 찾아오는 채용설명회 일정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런 추세는 다른 지역 사립대학도 유사하다. 대전 B사립대는 "최근 기업이 공식적으로 방문해 진행하는 채용설명회가 아예 없다"고 했다.
대기업들은 시간, 인력, 예산 등의 문제를 이유로 일부 대학에 치중해 채용설명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충남대에서 설명회를 연 한 금융권 대기업은 "채용 시즌 중에 대전지역의 모든 대학을 찾아 다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역 사립대들은 채용설명회 편중현상이 유독 대전지역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부산의 경우 거점국립대인 부산대 뿐만 아니라 한국해양대, 부경대, 동아대 등 폭을 넓혀 기업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특정 대학에만 정보가 공유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취업 과정에 정보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A대학 재학생 C씨는 "(역내)모든 대학에서 기업들이 채용설명회를 할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한다고 해도, 채용설명회가 늘 하는 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는데다 특정 대학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 및 공유되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며 "지역대학 간 채용설명회 공유 시스템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대학 재학생 D씨는 "특정 대학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에 긴 이동 시간 등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타 대학 채용설명회에 참여시 수업 면제 같은 학교 차원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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