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른다" 낙농진흥회 리터당 52원↑… 가격 줄인상 전망

박미주 기자 2022. 11. 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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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올해 기본원유가격을 리터(ℓ)당 49원 올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낙농가, 유업체들과 올해 원유기본가격을 리터당 996원으로 전년 대비 49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리터당 49원 인상된 기본 가격이 음용유용 원유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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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음용유 리터당 49원, 가공유는 800원 적용… 유업체들 조만간 흰우유 등 제품 가격 인상할 듯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 뉴시스


낙농가와 유업체들이 올해 기본원유가격을 리터(ℓ)당 49원 올리는 것으로 합의했다. 가격 조정 협상이 길어진 것을 감안해 연말까지는 원유 가격을 3원을 추가한 52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이 흰 우유 가격을 잇따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치즈와 발효유, 컵커피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은 올린 상태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낙농가, 유업체들과 올해 원유기본가격을 리터당 996원으로 전년 대비 49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길어진데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올해 말까지는 리터당 3원 더 올린 999원을 원유대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리터당 49원 인상된 기본 가격이 음용유용 원유에 적용된다. 가공유 가격은 리터당 8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만장일치제인 낙농진흥회 총회의 의결방식을 개선하고 총회의 구성원 확대와 이사회에 중립적인 인사의 참여를 늘리는 등 의사결정 방식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 유업계 등과 낙농제도 개편과 관련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음용유 소비가 감소하고 가공유 소비가 늘어나는 수요변화를 감안해 시장 수요 변화에 따른 용도별 물량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유업체들은 원유기본가격이 확정에 따라 조만간 흰 우유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원가 부담이 커진 커피, 수입치즈 등의 제품 가격은 먼저 올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체다치즈와 피자치즈, 슬라이스 치즈 등 40여종의 치즈 가격을 약 20% 상향했다. 남양유업은 이달부터 대리점 출고가 기준 발효유 제품을 평균 10%, 치즈 제품은 평균 15%, 두유는 평균 14%, 컵커피 편의점 제품 11종은 7~12% 각각 올렸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요거트와 요구르트 제품 가격을 15~25%, 컵커피 14종은 11%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커피와 치즈 수입가격이 오르고 물류비도 오른 상태라 더 버틸 수 없어 일부 제품 가격에 먼저 손을 댔는데 원유기본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바로 흰 우유와 관련 가공유, 치즈 등 제품의 가격도 올릴 계획"이라며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폭이 2013년 유가연동제 도입 때 106원(12.7%) 인상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이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유기본가격 인상폭은 전년 대비 2.3% 오른 21원이었다. 우유 가격이 오른 뒤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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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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