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2년 만에 '전쟁종식' 합의…연방 주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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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북부 티그라이주 무장 조직이 2일 저녁(현지시간) 2년 동안의 유혈 총돌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인구 1억1000만 명의 에티오피아에서 티그라이주는 900만 명이 약간 넘지만 2년 동안 1만 명에 가까운 티그라이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강간 당하고 수백 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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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0일 내에 티그라이 무장세력 무장해제 개시
수많은 티그라이 주민 잔학하게 살해되고 강간 당해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북부 티그라이주 무장 조직이 2일 저녁(현지시간) 2년 동안의 유혈 총돌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인구 1억1000만 명의 에티오피아에서 티그라이주는 900만 명이 약간 넘지만 2년 동안 1만 명에 가까운 티그라이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강간 당하고 수백 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가야 했다.
연방군과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휴전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P 통신은 '전투 영구 중지' 합의안 을 입수했다면서 2일 소개한 데 이어 3일 이 문서가 서명된 최종본이라는 고위 관계자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티그라이 무장군은 2일 서명 후 30일 내에 '경 무기'를 시작으로 무장해제한다. 또 연방 보안군은 티그라이 지역에 소재한 "공항, 고속도로 등 모든 연방 시설과 기관, 인프라"에 대한 전적인 통제권을 갖게 된다.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에티오피아의 이번 내전은 4일로 만 2년이 되며 양측 모두 잔학한 반인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티그라이 내전의 한가운데에 2018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가 2020년 11월 티그라이주 자국민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아비 아머드 총리가 있다.
3일 AP 통신에 따르면 아머드 총리는 남부 지역 방문 중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의 제안이 협상 과정에서 완전하게 받아들여졌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정부는 평화가 유지되도록 "가슴을 열" 태세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군부 연합체가 에티오피아를 통치하는 30년 동안 인구 수가 적은 티그라이주 출신 인사들이 주요 직을 많이 차지하며 국정 운영을 주도했다. 역시 군 출신의 아비 아머드가 새 총리로 뽑힌 뒤 개혁 조치를 실행했다. 분리독립해 나간 북쪽의 에리트레아와 20년 만에 화해하며 야당 비판세력들을 감옥에서 풀어주었다. 이로 해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아비 총리는 티그라이주를 통치한다고 할 수 있는 TPLF가 군기지 등 연방 시설을 연방에 넘기라는 명령에 저항한다는 이유로 2년 전 티그라이주에 진입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TPLF 군대가 무너져 사방으로 도주하고 수많은 주민들이 남서부의 수단으로 피난갔다.
TPLF는 지난해 6월 기적처럼 힘을 모아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함락시키며 연방군을 쫓아냈다. 티그라이 군대는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향해 남진하고 아비 총리는 독립 전 티그라이와 인접한 상황에서 사이가 좋지 않던 에리트레아 군대를 티그라이주로 불러들였다. 티그라이에서 무수한 인권침해가 자행되었다.
그러다 상황이 다시 역전돼 연방군 주도 속에 휴전이 이뤄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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