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외국인 희생자들의 '험난한 본국행'
이태원 참사 엿새째.
국내 희생자들 대부분 장례절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찾았다 사고를 당한 외국인 희생자들은 빈소조차 마련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발인과 송환 절차가 마무리된 외국인 희생자는 전체 26명 가운데 이란과 일본, 스리랑카 등 7명에 불과합니다.
송환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국가별 사정에 따라 송환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돌아가신 외국인분들의 장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국가마다 장례 문화도 다르고, 본국 송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4명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러시아 직항 항공편 자체가 끊긴 상황입니다.
강원도 동해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직항 배편이 있지만,
송환 비용이 엄청난 데다 일부 운송 대행업체에선 웃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빠듯한 형편 때문에 딸의 시신을 송환하지 못하는 고려인 3세 아버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며, 일부에선 모금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외국인 희생자들을 위한 조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외국인 희생자의 본국 송환과 장례에 대해 정부가 더 촘촘하고 빠르게 지원할 것을 요청합니다.]
외교부는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법무부도 무사증 입국 협약이 체결된 국적의 외국인 유가족과 보호자에게는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을 면제하고,
사증이 필요한 국적의 경우엔 90일짜리 단기 사증을 즉시 발급하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입니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 꿈을 품고 우리나라를 찾은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험난하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와 골절' 손흥민 결국 수술대로...월드컵 출전 무산 위기
- 천공 "이태원 참사, 엄청난 기회 온 것"
- 공습 경보, 안보 전문가 "연평도 때와 상황 유사, 영토 직접 공격 우려"
- 美 금리 4연속 0.75%p 인상...한국과 최대 1%p 차이
- "쓰러진 사람 때리고 총 쏴"...이란 경찰 잔혹행위 영상 파문
- [속보] 법원, 'MBC 방문진 이사 선임' 집행정지 유지...항고 기각
- '흑백요리사' 유비빔, 불법 영업 자백…"가게 접겠다"
- "윤 대통령 지지율 19% 최저치...국민의힘·민주당 32%"[갤럽]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귀신 보여"…전 교도관이 전한 근황
- 북한군 추정 영상 공개..."러시아, 공격전 참가 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