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봉제 장인 경력 인증해드립니다”

서울앤 2022. 11.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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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했던 의류 봉제 장인들이 경력을 인정받게 됐다.

성동구가 지난달 30일 전국 최초로 봉제 경력인증제 실기시험을 진행해 22명에게 경력인증서를 발급했다.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성동구청, 한양여대, (사)성동패션봉제인연합회가 공동 인증한 봉제 경력카드와 봉제 경력인증서가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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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0년대 우리나라 산업을 견인했던 의류 봉제 장인들이 경력을 인정받게 됐다.

성동구가 지난달 30일 전국 최초로 봉제 경력인증제 실기시험을 진행해 22명에게 경력인증서를 발급했다. 구 관계자는 “봉제 경력인증제는 장기간 일했지만 노동 이력이 남지 않아 이를 공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숙련공들의 실력을 인증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제 경력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 봉제인 3인의 보증과 경력사항을 기술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서면심사와 공업용 재봉틀(본봉) 등으로 재단물을 재봉하는 실기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성동구청, 한양여대, (사)성동패션봉제인연합회가 공동 인증한 봉제 경력카드와 봉제 경력인증서가 발급된다. 이를 통해 봉제인의 직업적 자긍심을 향상시키고 추후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일감도 연계한다. 또 봉제 아카데미 운영 시 강사 이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증카드 보유자에게 협력병원에서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구는 현재 1개소에서 앞으로 협력병원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기시험에 참여한 봉제 장인들 모습. 성동구청 제공

실기시험을 마치고 나온 40년 경력의 박아무개씨는 “너무 긴장했다. 누군가의 앞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평소에는 눈 감고 하던 일도 오늘은 실수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관내 무등록봉제사업체가 약 2천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봉제경력 인증제’를 보다 고도화시키고 실효성 있는 증명이 되도록 조례 개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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