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핵위협 고조에 수도권에만 핵방공호 400곳 이상 지정

문준모 기자 2022. 11.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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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도권에만 400여 곳의 핵 방공호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보도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 비상상황 시 사용할 방공호 425개소를 지정하고 필요한 물자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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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수도권에만 400여 곳의 핵 방공호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보도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 비상상황 시 사용할 방공호 425개소를 지정하고 필요한 물자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핵 공격이 이뤄진다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적절한 설비를 갖춘 방공호를 찾는 것이고, 두 번째는 통신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키이우 일대에 있는 1천 개의 방공호 중 상당수는 방사능으로부터 피란민을 보호할 능력이 부족하기에 반드시 핵 방공호로 별도 지정된 425개소로 몸을 피해야 하며, 전화통신망이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해 휴대용 라디오를 소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키이우 당국은 이에 더해 주민 대피 경로를 재정비하고 구급대원에게 방사능 보호복을 지급했으며, 러시아의 핵 공격이 임박했을 때 신속히 알리기 위한 확성기 차량과 라디오 방송 수단 등을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미국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군 수뇌부가 우크라이나에 전술 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는 정보가 지난달 중순쯤 미 정부 내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화에 푸틴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역대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평가되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키이우 주민들은 방사능 낙진의 공포를 매우 현실적인 위협으로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체르노빌은 키이우에서 100㎞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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