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태만' 경찰 간부 수사 의뢰..."압수물 분석에도 박차"
참사 발생 5분 뒤 현장 도착한 용산서장…지휘 관리 소홀
핼러윈 상황 총괄하는 112상황관리관…참사 당일 자리 비워
특수본, 8개 기관 압수수색 마쳐…압수물 분석 본격 착수
[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등 8개 기관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의 반발에도 일벌백계를 다짐하며 출범한 경찰청 특별감찰팀.
출범 이틀 만에 경찰 간부 두 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임재 서울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112상황관리관의 업무 태만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감찰팀은 우선, 사고 지역을 관할하는 이 서장이 참사 발생 5분이 지난 뒤 현장에 도착하는 등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지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류 관리관은 핼러윈 인파 등의 상황을 총괄해 관리해야 하는데도 참사 당일 자리를 비우는 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최 측이 없는 행사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며 참사 책임을 회피하던 경찰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8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참사 당일 112신고와 인력 배치, 경비 대책 등 관련 문건을 상당수 확보했습니다.
또 서울경찰청이 기동대 경찰 병력 요청을 거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료를 입수해 당시 경찰의 사전 준비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역 행사에 대한 1차 책임이 있는 용산구청에서는 수년 치의 핼러윈 행사 관련 문건도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수본은 경찰과 지자체의 준비와 대응을 둘러싸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단서를 잡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언제든 경찰과 지자체 등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부를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자 소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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