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안동댐 ‘수은 메기’ 첫 검출…조업 정지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안동.임하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사업을 추진 중인 와중에, 안동댐에 사는 메기에서 기준치가 넘는 수은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안동댐 물고기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 때문에 지난달부터 댐 상류지역은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먼저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 지역에 있는 안동댐입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안동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8월과 지난 달 상류 지역 메기에서 1kg당 0.9mg에 달하는 수은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식약처 기준치인 0.5mg의 두 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함께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붕어와 잉어, 누치 등 세 종류 물고기는 모두 기준치 아래였습니다.
안동댐 물고기 체내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은 지난 2018년 공식 검사가 진행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음성변조 : "(메기가)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또는 뻘 속에서 서식을 하니까 퇴적물에 의한 중금속 수은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어체 내에 축적되지 않았나..."]
지난 2019년에도 대구지방환경청과 안동대가 임하댐 어류를 조사한 결과 강준치와 꺽지에서 식약처 기준치를 넘는 수은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김영훈/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 "앞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수은이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퇴적물에서 왔는지, 수질에서 왔는지 또 다른 원인인지를..."]
안동댐 물고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달 중순부터 안동댐 상류 지역에 대한 조업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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