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비행 중 폭발, ‘패트리엇’은 오류…북 대응 문제없나?
[앵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지대공 요격 미사일들이 발사 뒤 폭발하거나, 오류로 아예 발사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공격용 미사일인 현무-2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고, 에이태큼스는 추적에 실패했는데, 우리 군의 미사일들이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치솟은 미사일에 점화가 되고 표적을 향해 날아갑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입니다.
유효 사거리 40km, 요격 고도 15km로 적 항공기를 격추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 천궁 미사일 한 발이 공군의 연례 사격대회에서 25km를 비행하다 폭발했습니다.
발사 전에 미사일에서 비정상이 확인돼 예비탄으로 교체까지 했지만, 교체된 미사일도 정상으로 날아가지 않은 겁니다.
미사일과 레이더 사이의 교신 불안정이 문제였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안전 상의 이유로 미사일이 자폭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또 다른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2도 쏠 계획이었지만, 발사 직전 1발에 대한 발사를 취소했습니다.
사격통제 레이더에서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이후 지난해까지 17번 발사를 모두 성공했고, 패트리엇-2는 2013년 이후 23번 중 1번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신종우 : "외국산 무기체계들은 제조사와 같이 원인을 규명해야 될 측면이 있고, 천궁같은 건 우리가 국내개발한 무기체계니까 전수조사해서 문제들이 발견되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최근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은 발사 직후 추락했고, 에이태큼스는 발사는 됐지만 추적에 실패했습니다.
해군의 SM-2 미사일도 7월 실사격 훈련에서 표적을 맞히지 못한 채 폭발했습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실패가 이어지면서 위협을 더해가는 북한 대응에 문제가 없는 건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노경일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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