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보다 질이 중요한 IoT의 미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인터넷의 발전,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의 등장, 전파식별(RFID)과 센서의 발전 등은 사물인터넷(IoT)을 기술적으로 성숙시켰다.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의 보급은 IoT를 우리 생활 속까지 깊숙이 침투시켰다.
가상공간의 판단 결과를 스위치, 가전, 설비, 자동차,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구동기(Actuator)를 통해 현실 공간을 변화시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40여년 동안 인터넷의 발전,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의 등장, 전파식별(RFID)과 센서의 발전 등은 사물인터넷(IoT)을 기술적으로 성숙시켰다.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의 보급은 IoT를 우리 생활 속까지 깊숙이 침투시켰다.
IoT는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의 다양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디지털로 전환되어 컴퓨터가 관리하는 가상공간으로 전달된다. 다른 각도로, IoT는 디지털 전환의 종점이기도 하다. 가상공간의 판단 결과를 스위치, 가전, 설비, 자동차,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구동기(Actuator)를 통해 현실 공간을 변화시킨다. 이런 센서와 구동기를 통틀어 '디바이스'라고 부른다.
시장 소비자 데이터전문회사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 연결된 디바이스는 131억 개에 달한다. 연간 10.6%의 꾸준한 증가로 2030년에는 294억 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바이스의 증가는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이어지고, 클라우드까지 전달될 경우 통신망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 지능형 및 자율형 IoT가 필요한 까닭이기도 하다. IoT의 양적 팽창이 질적 발전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IoT는 산업은 물론 교통, 국방, 안전, 환경, 에너지, 헬스 등 이미 수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 가능한 범위로, 비즈니스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ROI)이 나오는 범위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제한요인을 극복하고 IoT가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더 정확하고, 저렴한 센싱 기술이 발전되어야 한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융합형 센서, 가상센서 기술 등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다양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꼭 맞는 센싱 정보 확보가 필요하다. 관련 분야 전문가가 데이터 분석·가공의 역량을 가지고 대응해야 가능한 일이다. 아직 현장에는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지 않다. 적용해야 할 곳과 알아내지 못한 센싱 정보가 훨씬 많아 아직 갈 길이 멀다.
둘째, 보다 정밀하게 동작하는 구동 기술 또한 발전되어야 한다. 구동기는 단순 온·오프 스위치부터 복잡한 로봇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 가지 확실한 동향은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범용 구동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봇, 자율차, 3D프린터, 드론 등이 대표적인 예다. 로봇이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응하면서 성공적으로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근육 신경계 수준의 고성능 AI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셋째,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 대부분 산업현장은 영세하다. 월 단위 통신비, 클라우드 서비스비 등 지출에 주저한다. IoT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서비스도 뚜렷하지 않다. 비용을 지불하고도 해결해야 하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현장 노동자 및 고용주의 인식 전환이 숙제다.
마지막으로, IoT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산업의 발굴과 육성이 필요하다. 데이터는 폭증하는데 쓸만한 데이터가 없는 것과 개인정보보호만 중요시되는 사회적 편견은 커다란 장벽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IoT의 활성화는 요원하다.
데이터는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되면서 개개인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데이터 관리·거래 플랫폼, 신(新)거버넌스와 표준, 그리고 관련된 법과 제도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프라가 만들어진다면 통신·미디어산업 등과 대등한 데이터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다. IoT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은 자명하다. 그 기회 속에서 기술과 시장의 주도 여부는 양보다 질에 대한 우리의 고민과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애도기간 홀로 문 연 이태원 빵집…"경찰·소방관 잠깐 쉬시라고"
- 고작 13㎞를 `1시간 반`만에…그날, 이태원 참사 첫 구급차
- 조국, 또 졌다…`송철호 지지 호소` 보도한 언론사 2심서 패소
- "종교적 치료해야" 20대 여신도 성폭행한 승려…알고보니 전과자
- "생명의 은인 찾습니다"...`무 뽑듯` 30명 구한 후 사라진 흑인 남성 있었다
- "김영선 좀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록 공개 파장… 대통령실 "공천 지시 아냐, 그저 좋게
- 생산·소비 `동반 추락`… 설비투자 홀로 8.4% 반등
- `합병 SK이노` 1일 출범…무자원 산유국서 `친환경` 에너지강국 도약 이정표
- "기술혁신이 ESG"… AI로 고령화 해결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
-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춰라"… 신규억제 넘어 중도상환 유도하는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