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의 연인’ 알렉산드라 그랜트, 한국서 첫 개인전
내년 2월11일까지 전시
언어 사용 해체 작품 탐구
여성인권 개선운동 관심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연인으로 알려진 미국 화가 알렉산드라 그랜트(49)가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열기 위해 방한했다.
김포 포지티브 아트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알렉산드라 그랜트의 개인전 ‘Mantra: 만트라’ 를 5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그랜트는 조각, 영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 속 텍스트와 언어의 사용을 통해 번역, 정체성, 해체, 사회적 의무감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는 작가로 이번에 한국에서 신작 회화 총 32점을 처음 선보인다. 그는 작가 마이클 조이스, 연인인 배우 키아누 리브스, 예술가 채닝 한센, 철학자 엘렌 식수스와 함께 협업하는 작품활동으로 유명하다. 또 아크릴, 스프레이, 유화 물감, 왁스,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와 리넨, 캔버스, 콜라주, 왁스 탁본, 스크린 인쇄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포 포지티브 아트센터 전혜연 디렉터는 “그랜트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생활의 엉망진창을 나타내는 부어진 페인트, 절대적인 법칙을 뜻하는 정렬된 직선들, 그리고 소포클레스 구절을 통해 그리스 비극 속 안티고네처럼 사랑이 가장 우선하는 가치임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시 작품들에는 ‘나는 서로 미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구절이 반복적으로 사용돼 일종의 만트라(명상때 외우는 주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글자가 부서지기 시작하며 점차 사라지면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천천히 점, 별, 선, 부어짐으로 천천히 사라진다.
그랜트는 LA시 문화부에서 개최한 독립 작가 펠로우십과 폴록-크래즈너 재단에서 수상한 바 있다.
그는 2011년 ‘오드 투 해피니스(Ode to Happiness)’와 2017년 ‘섀도우(Shadow)’를 리브스와 함께 출간하는 등 예술적 영감을 나누는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2019년 연인 관계를 공식 발표했다. 리브스는 일찍이 10대에 스타가 됐으나 연인의 유산과 죽음 등 불행한 삶을 겪으며 ‘#SadKeanu(슬픈 키아누)’라는 해시태그로 공유될 정도였으나 그랜트를 만나 우울감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은 그랜트는 미국 글렌데일시 위안부의날 총감독을 맡아온 전 디렉터의 요청에 공감하고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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