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짜리 귀고리' 하고 코로나 브리핑한 중국 관리 논란

신정연 hotpen@mbc.co.kr 2022. 11.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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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브리핑에 고가의 귀고리와 스카프를 하고 나온 한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제팡일보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의 관리 리사오리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치품 상표의 것으로 보이는 귀고리와 스카프를 착용해 대중의 공분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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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브리핑에 고가의 귀고리와 스카프를 하고 나온 한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제팡일보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 자치구의 관리 리사오리는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치품 상표의 것으로 보이는 귀고리와 스카프를 착용해 대중의 공분을 샀습니다.

브리핑에서 그녀가 착용한 귀고리는 현재 크기에 따라 각각 2천6백 달러와 4천2백 달러, 우리돈으로 370만 원과 598만 원에 판매되는 한 상표 제품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또 해당 브리핑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그녀가 착용한 스카프도 또 다른 사치품 브랜드의 77만 원이 넘는 제품과 흡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구가 350만 명인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 지역은 한 달 넘게 코로나19 감염자가 2천600여 명 발생하면서 최근 3주간 봉쇄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관리가 고가의 사치품을 착용하고 나온 것으로 의심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이에 현지 공산당 기율감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사치품을 착용하고 나서는 정부 관리는 최근 몇 년간 경제 둔화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중국인들의 신경을 쉽게 거스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후난성의 한 관리가 한 사치품 상표의 가죽 벨트를 착용하고 정부 회의에 참석해 비판을 받자 당국이 해당 벨트는 '짝퉁'으로 2만 7천 원에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한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012년 고위 관리에 배정되는 주택과 자동차의 종류를 규정한 것을 포함해 관리들의 사치를 단속하기 위한 8가지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23560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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